애플, 일본 아이폰 가격 20%인상
옆나라 일본에서 애플이 아이폰의 가격을 20% 기습인상했다고 한다.
가장 저렴한 아이폰 SE 모델 기준으로 57,800엔(한화 약 554,000원)에서 62,800엔(한화 약 602,000원)으로
약 9%정도 인상되었고,
가장 고가 라인인 아이폰13프로의 경우에는 134,800엔에서 159,800엔으로 약 20%정도나 인상을 했다고 한다.
이 현상을 가장 와닿기 쉽게 설명해보자면, 지난 주에 내가 아이폰13프로를 구매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1,300,000원 언저리의 가격이었는데
'아 그냥 다음주에 사야지' 한 순간 1,530,000원이 되어 버린 꼴이다.
그렇다면 애플은 왜 갑자기 일본만 아이폰의 가격을 급 인상 시켰을까?
바로 최근들어 심해진 엔저현상 때문이다.
고물가 고금리로 인해서 달러환율이 전세계적으로 엄청 많이 올랐는데, 이게 얼마나 올랐는 지 아래 표로 확인해보자.
2022년 1월 | 2022년 7월 | |
1달러 | 115.11엔 | 135.22엔 |
- | 약 20% 엔화가치 하락 |
단 6개월 만에 엔화가 20% 가치 하락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애플이 아이폰의 가격을 올리기 전까지는 일본에서 아이폰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애플입장에서는
2022년 1월에는 아이폰13프로 1대를 팔면 1170달러 정도의 수입이 생겼는데 반면,
2022년 7월에는 아이폰13프로 1대를 팔면 1000달러도 안되는 수입이 생겨버리니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
쉽게 말해서 달러가 기준인 애플입장에서는 일본에서 아이폰이 계속 판매는 되는데 가격이 자꾸 내려가니 출고가로 가격을 리밸런싱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달 이미 아이패드의 출고가 조정이 이루어졌고, 아이폰에 이어 다른 제품군들도 차례대로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까 예상이 된다.
그럼, 우리나라는?
그럼 여기서 궁금한게, 달러강세가 계속해서 이어져서 원화의 가치도 많이 떨어진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아이폰 가격은 괜찮을까?
아이폰 13프로의 출고가는 128GB 기준 1,350,000원인데, 여기에 2022년 1월 환율인 1,188원으로 나누면 1,136달러이다. 이는 일본에서의 1월 아이폰 13프로의 한대당 가격인 1170달러와 거의 비슷하다.
그렇다면 2022년 7월 환율인 1,299원으로 계산해보면 얼마일까?
약 1,039달러로, 2022년 1월과 7월, 달러 강세로인한 한국의 아이폰 가격이 일본의 상황과 거의 비슷하다.
1대당 가격/아이폰13프로 기준 | 2022년 1월 | 2022년 7월 |
일본 | 1,170달러 | 약 1,000달러 |
한국 | 1,136달러 | 1,039달러 |
한국의 아이폰 가격이 일본의 상황과 거의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말은 애플에서 한국의 아이폰 가격을 인상시킬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이런 상황을 이번 9월 출시될 아이폰14프로에 대입시켜본다면,
아이폰14프로를 전작인 아이폰13프로의 출시가와 동일하게 출시한다고 가정했을 때, 1,350,000원에서 20%인상 하면 1,600,000원정도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자체 인플레이션도 계속 해서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애플이 한국의 아이폰 가격인상을 30%이상 하게 되면 170~180만원의 가격이 책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애플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지만, 한국 국민으로써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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