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현재 스타트업으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한사람이 여러가지 업무를 해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 회사에 3년 가량 몸 담으면서, 프론트엔드 개발부터 시작해서 UI 디자인, 프로젝트 일정 관리까지 하게되었다.
현재는 PM, 이를 넘어서 나중에는 CPO가 되기위해 업무를 보고 있는 중이다.
계속해서 모르는 분야에 던져지는 느낌이라 공부가 필요한데, PM에 대한 공부를 위해 책을 한권 구매했다.
PM입문이라는 책으로, PM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을것이라 기대하고 구매하였다.
이 책은 크게 3가지 Part로 나누어서 PM에게 필요한 마인드, PM의 업무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소제목은 '프로덕트 기획을 위한 UX적 발상법과 사내외 커뮤니케이션' 이다.
Part.1 프로덕트 개발을 위한 기초
이 파트에서는 프로덕트 기획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마음가짐에 대해서 강조를 하고 있는데
주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1. '내 일'이라는 마인드를 가져라.
- 본인이 발주처라서 일을 맡길지라도, 끊임없이 소통하며 인사이트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
2. 모든 사용자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기대치가 있는데, 이 기대치를 넘어서는 가치를 제공할 때 만족을 느낀다.
- 고객이나 사용자의 내재된 잠재요청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는 것
- 스티브잡스의 '고객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 모른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느꼈다.
3. 디자인 씽킹에는 5가지 단계가 있다.
- 관찰 및 공감, 문제정의, 아이디어 도출, 프로토타이핑, 테스트
Part.1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포드의 창립자 헨리 포드의 성공의 비결에 대한 명언 이었다.
Part.2 프로덕트 개발의 흐름
2번 째 파트에서는 개발의 큰 흐름에서 디자인 씽킹 5단계에서 강조하는 요점들을 소개했다.
1단계. 관찰 및 공감
- 위에서 이야기한 고객의 잠재요청사항 파악을 강조하면서 사용자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2단계. 문제 정의
- 혼잡한 지하철안에서의 백팩 사용자의 불편함과 문제 정의, 그래고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기획이 인상 깊었다.
- 혼잡한 지하철에서 백팩을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또 주위 사람 혹은 백팩 이용자의 불편함에 대해서 관찰하고 어떻게 하면 이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고찰이 인상 깊었다.
- 실제로 제품화 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생각이 되었지만, 이런식으로 '나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의 불편한 점,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3단계. 아이디어 도출
아이디어 도출 단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상상력과 발상력의 높이에 대한 비유를 천을 들어올리는 것에 한 것이었다.
- 천의 크기가 클 수록 중간을 집어 올렸을 때 높이 올라가는 것 처럼,
체험과 경험을 많이 할 수록 천의 크기는 커지고, 상상력과 발상력은 천의 중간을 들어올렸을 때 높이 올라가는 것처럼 높아진다라고 이야기한다.
- 또한 디자인 씽킹에서 디자인(Design)의 의미를 설명해주었는데, 'De'란, '부순다'라는 의미의 접두어 이며, 'sign'은 '상징, 기호, 부호'를 뜻해서 이를 해석해보면 '일단 부수고 다시 조립한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 위 Design의 의미와 같이, 실제로 아이디어 창출 과정은 파괴 후 재조립의 연속이라고 설명한다.
4~5단계. 프로토타이핑, 테스트
프로토타이핑에서 완성도는 중요하지 않으며, 문제 해결의 조건이 충족되는 지, 장단점을 검증할 수 있느지가 중요하다.
빠르게 모델을 만들어서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니 프로토타이핑 단계에서는 최대한 가볍게, 의도한 대로 문제해결이 가능한 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단계가 프로토타이핑 + 테스트 단계이며, '이 단계에서 새로운 문제가 발견되거나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며, '아이디어 도출 - 프로토타이핑 - 테스트 프로세스를 여러 번 반복하면서 개선해야 최종 형태가 완성된다' 라는 말이 굉장히 공감이 갔다.
실제로 서비스를 기획하고 UI/UX를 설계하다 보면 실제 고객이 사용할 때 필요한 기능이나 더 나은 기획이 개발단계, 혹은 테스트 단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당연히 줄여져야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나의 기획력에 문제가 있구나'라고 자책하게 되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런 현상이 당연하다라고 이야기 해주니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브랜드는 고객 대응을 통해 형성된다.
- 브랜드는 광고를 통해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지만, 브랜드는 고객 접점에 있는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다.
- 주로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에 대한 의견보다 '사람'에 대한 평가가 많다.
너무나 공감하는 이야기인데
우리 회사는 약 3년간 피트니스 센터의 고객 관리 프로그램을 서비스해왔다. 피트니스 센터는 알다시피 피크 시간이 있는데, 주로 평일 퇴근 후 시간, 6~8시 정도 이다.
이때 출석하는 이용객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서버에 부하가 많아질 수 밖에 없는데, 지금까지 대략 3~4번 정도 서버가 죽은 적이 있다. 이땐 회사나 대표 혹은 나에게 항의 전화가 엄청나게 많이 오게 되는데, 이럴 때마다 우리 회사에서는 발빠른 서버 복구를 통한 대처와 진심어린 사죄를 전했다.
그래서인지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에서는 '대표님들이 열심히 고객만족을 위해서 힘쓴다' 등의 피드백과 함께, '프로그램 서비스 자체는 그냥저냥해도, 대표님들 믿고 쓴다'라는 반응들이 많았다.
절대로 '팔리면 끝이다'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끝까지 기쁘게 만드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Part.3 PM 업무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이 파트에서는 아이디어 도출을 위한 5가지 규칙과 고객 및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자세를 알려준다.
- 팀 내에서 회의를 할 땐 위 5가지 규칙을 서로 기억하고 지키라고 한다.
또한 이 파트에서 가장 와닿았던 말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말고 존중해주며 나의 생각을 전달하라'라는 것과 '그림을 그려서 공유하라'라는 것이었다.
일을 하다보면 회의가 정말 많고, 정말 많이 필요하다. 그 와중 내 의견이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거나 하면 그 회의에서는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될 뿐 아니라 회의를 더이상 진행하고 싶지 않게 된다.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면서 나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그 답은, 회의에서 의견을 낸 사람 한명씩 모두에게 '너의 의견이 참 훌륭하다' '너가 말하는 게 맞다'라고 인정해주고 나서 내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인정해주면, 상대방도 나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상대가 최소한의 개념이 있다는 기본 전제이다. 이런게 아예 안통하고 무.적.권 부정적으로만 말하는 상대도 만나봤는데, 아직 지혜가 많이 부족해서 이런사람들은 어떻게 다뤄야할 지 모르겠다. 싸우자는 것인지 뭔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부정하지 않고, 최대한 여러 의견을 도출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 이름 붙인 '낙서 커뮤니케이션'은 실제로 토론 및 회의 시 효과를 많이 본다.
인간은 구체적인 시각 자료가 있을 때 이해를 더 쉽게 한다고 한다. 실제로 물건을 만들어 내는 것만이 프로토타이핑이 아니라 화이트보드에 그리면서 토론을 촉진하는 것도 프로토타이핑의 한 종류가 될 수 있다.
기획 자료 구성 포인트
자료 구성 시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기에 들고 와봤다 :)
마무리
이 책을 읽고 나는 디자인 씽킹을 통한 프로젝트 기획 방법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실제 실무에 대한 이해도가 확실히 높은 사람이 집필했다고 느꼈다.
너무 뻔하고 당연한 이야기들도 많았지만, 뻔하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고 모두가 아는 내용이라는 뜻이니까 한번 더 머리에 새겨보았다.
아주 쉽게 쉽게 읽히는 책이니 PM에 대해 이제 알아보기 시작하거나, 정보를 구할 곳이 없는 사람들은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추천지수 :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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